인액터스 활동할 때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시각자료 제작 업무를 담당했다. 주로 리쿠르팅에 필요한 브로셔, 포스터, 현수막 등을 만들었다. 당연히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워야 했다. 서점에서 교재 한 권 사서 따라하니 툴 사용법은 쉽게 익힐 수 있었다. 물론 툴에 대한 지식과 디자인 센스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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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가 쓴 교재는 한빛미디어의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GTQ용은 아니고 이전에 혼자 툴 익힐 때 쓴 교재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말고도 프리미어, 애프터 이펙트, 인디자인, 드림위버도 있다. 지금은 인디자인 책도 사서 시간날 때 틈틈이 공부 중이다. 나중에 책을 만들어볼 일도 있지 않을까.
페이스북 컨텐츠 만들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 능력이다. 디자인 센스는 따로 길러야 한다. 그래도 최소한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친구들이랑 모바일 앱 만들 때도 기획자였지만 로고 및 UI/UX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직접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간편해진다.
기획자로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매우 편리하다. 내가 원하는 소스가 없으면 직접 만들면 된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이런 부분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자격증을 별로 유용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1,2년씩 공부해야 하는 전문 자격증이 아닌 이상 대체로 실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토익 900점 이상 받아도 영어로 대화하면 벙찌는 것과 비슷하달까. 그래서 자격증은 졸업할 때 필요한 MOS, 군대에서 정말 할 게 없어서 한 한국어문회 한자능력자격시험 외에는 없었다. 딸 생각도 안 했다. 운전면허를 제외하고는.
근데 여름방학 때 시간이 꽤나 남더라. 공모전도 하고 인턴 면접도 보고 했지만 아무래도 노는 시간이 많았다. 딱히 어떤 공부를 해야할 지 감도 잘 안 왔다. 영어 공부는 원래부터 계속 꾸준히 하고 있었고. 상반기에 쓴 자기소개서를 보니 스펙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경력 및 자격증이었다. 경력이야 앞으로 인턴 계속 지원하면서 채워질 수 있을 테고. 그래서 자격증이나 좀 채워두기로 했다.
그래서 GTQ 시험 신청을 했다. 이유는 무엇보다도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어차피 수 개월 이상 해야하는 자격증은 딱히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없었다. 내가 이미 잘 하지만 필요를 못 느껴서 안 딴 것들을 따서 지원서를 좀더 풍부하게 보이는 게 어떨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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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일자는 8월 26일. 서점에 가서 교재 한 권을 샀다. 영진닷컴의 <이기적 in GTQ> 환상의 콤비. 시나공 교재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 같긴 했다. 근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우선 표지가 예뻤다. 플랫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가지고. 또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가 묶음으로 들어있었다. 우선 국가공인 자격증인 GTQ 포토샵을 신청했지만 이후에 여유가 되면 GTQ 일러스트도 따면 좋을 것 같아서. 민간자격증이라 쳐주지도 않겠지만. 사실 GTQ도 디자인 업계에서는 눈꼽만큼도 안 쳐준다. 포트폴리오를 보지. 나는 디자인 직군이 아니라 빈 칸 채우기 용도로 딴 정도.
이미 기능적으로 포토샵을 다룰 줄 알았기에 3일 동안 책 한 번 훑어보고 시험장에 갔다. 모의고사도 안 풀고 문제 유형만 파악하고 갔다. 장소는 한양여자대학교. 한양대와 같은 캠퍼스? 붙어있는 캠퍼스? 별로 구분이 안 간다. 다만 한양대역에서는 가장 먼 쪽에 있다. 좀 여유있게 가서 다행이지 살짝 헤맸다.
시험은 90분 동안 진행. 시간이 좀 빡빡하긴 하다. 내가 손이 느린 편인데 부지런히 하니 문제없이 가볍게 합격했다. 합격 여부가 나올 때까지 3주 가까이 걸렸는데 합격은 예상했다. 시험 버전은 CS6이었다. 나는 CC 밖에 써본 적이 없어서 혹시나 인터페이스가 달라서 헷갈릴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거 없었다. 시험 내용은 주로 펜툴이나 각종 효과 사용하는 문제다. 지시사항에 맞춰 제시된 이미지를 똑같이 만들면 된다. 이미지의 퀄리티는 x같은 보노보노 수준이라서 '디자인 능력'이 아니라 '툴 사용능력'을 테스트한다고 보면 된다. 디자이너라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자. 아마 나처럼 포토샵 할 줄은 아는 애매한 디자인 비전공생들이 주로 볼 것 같다. 혹시나 아직 정보를 알아보는 중이라면 서점에서 책 한 권 사서 문제 유형만 확인하고 가면 된다. 그 이상의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 사람은 차라리 하지 않기를 권한다. 투자 대비 효용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포토샵 자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위에 언급한 <맛있는 디자인> 같은 책들로 공부한 다음에 문제 유형만 확인하고 가면 된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도 괜찮다.
추가적인 시험 정보는 GTQ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험 소개, 일정, 응시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GTQ 포토샵 1급의 응시료는 28,000원. 무슨 수수료 때문에 29,000원을 결제하긴 했다. 포토샵의 경우 매 달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는 격월, 인디자인은 대략 분기별로 시험이 있다. 어려운 시험이 아니니 보실 분들은 한 번에 패스하시길!
2017년 GTQ 시험 일정은 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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