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예방접종 포스팅을 올렸다. 근데 오늘 또 올린다. 어제는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만 하고 항체 검사 때문에 채혈만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검사 결과 확인하러 다시 다녀왔다. 항체는 A형 간염이랑 B형 간염 검사를 했다. 그냥 맞는 김에 예방 접종 맞으면 좋은 거 다 맞아두려고 그랬다. B형은 항체가 있고, A형은 없다고 했다. 인도 갈 때 필요한 건 A형이니 어차피 맞아야 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추가 상담을 했다. 어제는 젊은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오늘은 나이 좀 있으신 남자 선생님이었다. 어제 계신 분은 좀 일하기 싫어하셨는데 오늘 진료해주신 선생님은 엄청 친절하게 설명 및 상담을 해주셨다. A형 간염은 없으니 맞아야 하고, 장티푸스도 없으니 맞아야 했다. 파상풍은 어제 계신 분은 유효기간이 10년이긴 한데 맞고 싶으면 또 맞으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맞을 필요 없다고 하셨다. 2012년 1월에 맞았으니 아직 충분하다고.
그래서 A형 간염이랑 장티푸스만 맞고 왔다. A형 간염은 일단 처음 맞고 6개월 뒤에 한 번 더 맞아야 한다고 한다. 40대가 되면 알게 모르게 앓고 항체가 절로 생기기도 하는데, 20대는 맞는 게 좋다고 하셨다. 장티푸스는 유효기간이 3년 정도고, 주사 맞고 7일 정도 후부터 효과가 생긴다고 했다. 나는 아직 3주 정도 남았으니 딱 지금 맞으면 적절했다.
친절히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나도 궁금한 거랑 어제 까먹은 것 좀 편하게 물어봤다. 말라리아는 일단 처방전만 받고, 필요할 것 같으면 약 받으라고 했다. 약은 한 알에 약 2,500원. 여행 가기 1주일 전부터 먹고, 매 주 한 알 씩, 그리고 갔다와서 4주 동안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아마 약이 먹고나서 일주일 뒤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말라리아 잠복기가 4주 정도 되나보다. 그리고 말라리아 약 부작용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약 1~10%라고 한다. 일단 첫 알 먹어보고 결정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인도 여행 카페에서 좀 더 알아보고 결정해야겠다.
그리고 광견병은 예방접종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다고 하셨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희귀병이라 없는 데가 많다고. 주사 비용은 약 6만원 정도 된다고 알려주셨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0일, 7일, 28일 간격으로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즉 처음 맞고, 일 주일 뒤에 또 맞고, 3주 뒤에 또 맞아야 한다. 나는 근데 3주 밖에 안 맞아서 3번째 주사를 맞을 수가 없었다. 고민을 좀 했는데, 이것도 어차피 좀 늦게 해도 두 번째 주사까지는 맞을 수 있으니깐 고민을 더 하기로 했다. 인도 여행 카페에서 광견병 예방접종도 맞는다는 말은 못 본 것 같아서.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주사실
결론적으로 주사는 A형 간염이랑 장티푸스만 맞았다. 양 팔에 한 대 씩 맞음. 어느 하나는 아무 느낌 안 났고, 어느 하나는 살짝 뻐근했다. 주사를 잘 못 놔서 그런 건지, 뭐 혈관 주사 근육 주사 그런 차이인 건지, 그냥 약 차이인 건지 잘 모르겠다. 격한 운동이랑 사우나만 하지 말라고 하셨고 샤워는 가능하다고 하셨다.
덕분에 인도 여행자들이 권장하는 A형 간염, 장티푸스, 파상풍은 다 준비했다. A형 간염은 어차피 6개월 뒤에 또 맞아야 완벽하지만, 어쩔 수 없지. 말라리아와 광견병은 좀 더 알아보고 다시 오든가 해야겠다. 인도에서 모기랑 들개는 특히 정말 정말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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