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인도 여행하면 당연히 기차 여행이 떠올랐다. 밤을 새워, 혹은 하루 종일 달리는 좁고 북적대는 인도 기차. 요즘이야 저가 항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인도는 특히나 땅이 넓은 만큼 공항이 잘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기차 여행이 낭만적이다. 나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저가항공에 드는 비용도 아끼고 싶어서 모든 이동을 기차로 생각 중이다. 야간열차에서 자면 숙박비도 아낄 수 있기도 하니깐. 버스는 아무래도 기차보다 느리기도 하고, 너무 불편하다. 야간버스를 글래스고-런던, 파리-바르셀로나 구간을 타본 적이 있다. 밤새 자지도 못하고, 깨어있지도 못하고, 자는 것 같은데 의식은 멀쩡하고 깨어있는 것 같은데 의식은 몽롱하고 이도저도 아니게 괴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 강변에서 해남갈 때는 밤새고 새벽 차 우등 버스 타서 잠드니깐 도착해있던데. 아무래도 우등 버스가 아니면 힘들다.
인도 기차 예약하는 방법 중 가장 간편한 건 역시 모바일이다. 인도에서 기차 예약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앱은 클리어트립(ClearTrip)이다. 기차 뿐만 아니라 호텔, 비행기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한국도 이렇게 기차, 버스, 호텔, 국내선 비행기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을 텐데. 갔다와서 기획해볼까. 근데 인도 기차 예약은 IRCTC라는 인도 철도청을 통해서 해야 한다. 즉 클리어트립에 가입을 하고, IRCTC에도 가입을 해서 클리어트립 앱 내부에서 IRCTC 계정에 로그인 해야 한다. 그래서 둘 다 가입해봤다.
인도 기차 예약 ClearTrip & IRCTC 가입 방법
1. 클리어트립 사이트 메인에서 우측 상단 Register 버튼을 클릭한다.
2. 아래 Create account 파란색 버튼을 클릭한다.
3.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이메일, 패스워드, 이름, 전화번호만 적으면 된다.
4. 좌측에 Trains 탭을 클릭하고 여정을 선택한다.
이건 아무 여정이나 선택해도 된다.
IRCTC 가입 페이지로 이동하려고 하는 거다.
5. 여정이 뜨면 아무 거나 골라 오른쪽 Check availablity 버튼을 클릭한다.
6. 아래쪽에 Don't have a IRCTC account?라고 쓰인 박스에 Click here을 클릭한다.
7. IRCTC 회원가입 창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근데 인도 웹사이트가 좀 오류가 많은 것 같다.
나도 제출 버튼을 눌렀는데 계속 같은 화면이 되풀이 되어서
메인으로 나가서 Sign up 버튼을 눌렀다.
그러니깐 한 번에 잘 풀렸다.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Thank you 문구를 볼 수 있다.
8. 메인에서 로그인한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Request OTP 박스를 체크한다.
9. Internatilnal cards를 선택하고 결제한다.
굉장히 감사해야 할 부분이다.
원래는 결제가 아닌 여권 사본을 보내고 인증 받는 식이었단다.
2017년 9월부턴가 돈만 내면 바로 인증해준다.
역시 자본주의란.
근데 돈도 2,000원 밖에 안 한다.
나는 그냥 카카오뱅크 마스터카드로 했는데
수수료가 좀 쎈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블로그에서는 1,700원 나갔다고 봤다.
원래는 2주 정도 걸렸다는데,
2,000원 안 하는 돈으로 2주의 시간을 벌면
상당히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10. 카드 정보를 입력한다.
해외 결제되는 카드 정보 입력하면 깔끔하게 완료된다.
11. 정말정말 끝은 아니다.
캡쳐는 못 했는데, OTP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다시 메인으로 돌아가서 로그인을 하면 인증 페이지가 뜬다.
메일과 전화번호가 있다.
각각 버튼을 클릭하면 메일이나 문자로 인증 번호가 온다.
둘 다 인증받으면 정말정말 끝!
귀찮긴 한데 금방 한다. 회원가입이 간소화되는 건 어느 동네나 트렌드라 생각보다 입력할 게 없다. 카드 결제도 오류없이 한 번에 됐다. 유럽에 살 때도 느꼈지만 정말 온라인 결제 너무 쉽다. 카드 번호와 cvc, 유효기간, 이름, 은행만 알면 되는데 왜 한국은 앱 카드든 공인인증서든 보안카드든 뭐든 너무 번거롭다.
클리어트립에서 첫 기차 여정을 선택하고 보니 예약 상태가 보인다. 내가 봐둔 기차는 일단 웨이팅이다. 빨리 예약을 하든가, 다른 기차를 알아보든가 해야겠다. 앱에서 쉽게 기차 스케줄 확인하고 결제도 할 수 있으니 다 된 줄 알았는데, 역시나 경쟁이 치열한가보다. 이제 3일 남았는데, 마무리 준비 잘 해서 안전하고 무사하게 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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