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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8 인도

[인도] 여행 준비 :: 준비물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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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를 해야한다. 예전에 3박 5일인가 태국 갈 때는 대충 아침에 잔스포츠 백팩에 옷가지만 좀 집어넣고 학교 갔다가 수업 끝나고 바로 공항으로 갔었다. 여행 몇 번 가보니깐 어차피 짐 바리바리 싸들고 가봤자 건드리지도 않고 그냥 오더라. 원래 준비성이 철저한 편인데, 좀 더 냉정하게 내가 쓸 것과 안 쓸 것을 구분하게 됐다.


그러다가 파리 교환학생을 갈 때는 아무래도 장기간 거주니깐 짐을 다시 꼼꼼하게 챙기게 됐다. 아예 엑셀로 체크리스트를 아주 디테일하게 만들어서 꼭 가져가야 할 것, 가서 필요하면 살 것을 여러 번 검토했다. 가서 사는 게 나은 것들을 빼니 별로 필요하지 않지만 가서 살 수 없는 것들을 넣어서 똑같이 무겁긴 했지만..


그 때 체크리스트를 한 번 만들어두니 중간중간 여행 갈 때 활용하기 편했다. 내가 가진 물건들의 정말 디테일한 목록, 예를 들어 체크카드면 하나카드, 외환카드, 신한카드 등등 명확히 지정해둬서 리스트를 쭉 보고 필요한 것만 집어넣기 좋았다. 드랍박스에 넣어두고 아이패드로 보니 이동할 때마다 빠진 것 없나 체크하기도 편했다. 이번 인도여행에서도 얼추 한 번 리스트를 짜봤다. 일단 블로그에 올릴 목적이라 나름 러프하게 적었다. 하시면 좋겠다.


인도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1. 서류


여권 / 여권 사본 / 여권 사진 / 비자 / 항공권 / 신용카드 / 체크카드 / 신분증 / 여행자보험 


일단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다른 건 다 어떻게든 돈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여권이나 비자 이런 건 흘리면 끝이다. 정말 다른 짐은 다 대충 챙겨도 여권만큼은 수시로 확인하고 늘 몸에 붙여두는 게 좋다.


신용카드랑 체크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나는 분실을 대비해서 각각 두 장 씩 챙겨간다. 하나는 지갑에 갖고 다니고, 하나는 가방에 넣어다닌다. 인도에서는 카드를 쓸 일은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두 장 챙겨갈 예정이다.


신분증이랑 여권용 사진, 여권 사본 등도 분실을 대비해서 가져가는 게 좋다. 아직까지 해외에서 써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고민없이 늘 가져간다. 여행자보험은 나는 보통 공항에서 바로 드는 편. 미리 준비하면 더 싸다.




2. 전자기기


아이폰 / 아이패드 / 노트북 / 각종 충전기 / 보조배터리 / 멀티탭 / 이어폰 


전자기기는 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아이폰이랑 보조배터리는 꼭 챙겨가야 한다. 노트북도 실시간으로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고 싶으니 가져가야지. 아이패드는 꼭 필요하진 않은 것 같은데 일단 목록에 넣었다. 장기간 기차 여행을 할 때의 효용과 분실 위험 및 손실에 따른 기대값을 계산해봐야겠다. 충전기는 필수다. 아이폰, 아이패드, 보조배터리는 호환성을 고려해서 최소한만 가져갈 것이다




3. 의류


반팔 적당히 / 긴팔 적당히 / 긴바지 / 반바지 / 속옷 


옷은 아직 못 정했다. 일단 아직 갈 지역이 안 정해졌다. 어차피 델리 인 첸나이 아웃이라 북부부터 남부까지 쭉 둘러보긴 할 건데. 남부는 어차피 더운 것 같으니 걱정없지만 북부는 1,2월 날씨가 어떤지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대충 늦가을이나 초봄,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날씨일 것 같은데, 파악하는 대로 최소한만 가져갈 듯 하다.




4. 그 외 나머지


배낭 / 배낭 커버 / 보조가방 / 침낭 / 운동화 / 샌들 / 모자 / 마스크 / 손톱깎이 / 수저세트 / 이태리 타올 / 수건 / 워시백 / 면도기 / 렌즈용품 / 칫솔세트 / 자물쇠 / 옷핀 / 와이어 / 맥가이버칼 / 호신용 스프레이 / 물티슈 / 바리깡 / 물통


언급할 만한 것은 맥가이버칼과 호신용 스프레이. 맥가이버칼은 정말 여러 모로 유용하게 쓰이면서도, 은근 쓸모없으면서도 가치를 모르겠는 물건이다. 그래도 일단 장기간 여행을 하면 분명 쓸 일이 있을 것이다. 호신용 스프레이는 아직 한 번도 안 써봤다. 눈에 최루가스 뿌리는 건데, 그냥 한 번 가져가봐야지 뭐. 둘 다 기내반입은 안 되는데 인도 내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탈 일은 없을 것 같다.


화장품류는 백 퍼센트 현지 조달 예정이다. 예전에 바이오티크를 써봤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가자마자 사고, 돌아올 때 잔뜩 살 생각이다. 프랑스에서 돌아올 때 산 화장품들도 다 떨어졌었는데 다행이다.


프랑스에서 산 바리깡도 가져갈까 한다. 수염 정리, 콧털 정리, 그리고 여행이 길어지게 되면 옆머리 뒷머리 정리도 할 수 있다. 머리 자르는 건 그냥 인도 이발소에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항상 습식 면도를 하진 못할 것 같아서 가져가긴 해야겠다.


침낭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기차나 영 상태가 안 좋은 숙소에서 써야지. 이태리 타올은 가이드북에서 봤다. 어차피 손에 끼는 형태면 부피도 거의 없다시피 하니 챙겨가려고 한다. 물통은 일단 써넣었는데 필요할까. 쭉 생수를 사먹을 거라 필요없을 것 같다.


마스크도 먼지가 많아서 유용다고 한다. 수저세트는 꼭 인도라서 그러는 건 아니다. 그냥 여행 다닐 때 갖고다니면 의외로 가장 쏠쏠하게 쓸 일이 많았다. 와이어는 21살 때 처음 유럽여행 갈 때 샀는데 여태까지 한 번도 안 써봤다. 그래도 가져가봐야겠다.


짐은 최대한 단촐하게. 없어서 큰일나는 짐은 잘 없다. 여권 이런 건 무조건 챙겨야 한다. 하지만 옷이든 각종 잡화나 소도구든 대부분은 현지에서도 구할 수 있다. 이것저것 필요할 것 같아서 다 가져가느니, 차라리 부족하게 가져가고 현지에서 기념품 겸 사오는 게 낫다.


파리 6개월 살러 갈 때에 정리한 체크리스트에서 가져온 거니, 불필요한 게 들어있을 수는 있어도 필요한 게 없지는 않다. 물론 난 남자라, 여성의 경우 여성용품 등은 필요하다. 동남아 이런 데면 수영복도 필요하겠다. 인도긴 하지만, 남부의 더운 지역과 해변가도 가니 난 축구바지로 대체한다.


약은 한국약 가져가봤자 별로 소용없다고 한다. 지사제나 모기약 같은 거 필수긴 한데 잘 안 듣는다고. 현지에서 사라고 해서 다 뺐다. 후시딘 정도나 가져가도 되겠다. 따로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당연히 챙기고. 한국 음식은 라면 한두개, 튜브 고추장 하나 정도 생각 중이다. 고추장은 뺄 수도 있다. 라면은 식사용이라기보단 간식용. 유럽 기차에서 뿌셔먹었던 라면 맛을 아직도 못 잊는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게 있을 수도 있는데, 실제 짐 챙길 때 보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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