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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일상] 블로그 다시 복귀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 마지막 글이 10월말이었다. 딱 6개월이 지났다. 꽤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한 번 무슨무슨 일이 있었는지 일기처럼 정리해봐야겠다. 1. 취업을 했다. 9월까지는 꾸준히 글을 썼는데 10월에는 총 3개의 글을 썼다. 서류는 어차피 계속 컴퓨터로 글 쓰는 일이라 블로그를 자연스럽게, 할 일의 하나처럼 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데이터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자소서 작성도 그리 어렵지 않았고. 10월부터는 쭉 인적성을 봤다. 그리고 11월부터는 쭉 면접을 봤다. 꽤 많은 인적성을 보고, 그 중에서도 꽤 많이 면접을 보게 되었다. 캘린더를 쓱 훑어보니 매주 수 개의 인적성과 면접이 있었다. 하루에 다섯개 면접이 .. 더보기
[서울의 냉면] #6 :: 옥류관 출신 셰프의 동무밥상 거의 한 달 만에 냉면을 먹었다. 딱히 집이나 학원 근처 외의 식당에 갈 만한 여유가 없었다. 지난 일요일 시험을 하나 보고, 근처의 동무밥상을 갔다. 아주 오래 전부터 꼭 가봐야지 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겨우 작년 쯤인가 한 번 방문을 했는데, 하필 리모델링으로 공사 중이었다. 그 후 홍대, 합정 쪽은 갈 일이 없어서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다. 합정역 지하철역 입구에서 나와서 금방이다. 가게 외관은 생각보다 아담하다. 리모델링 전에 검색한 바로는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일 것 같았는데, 일단 지금은 그냥 평범한 외관이다. 동무밥상의 메뉴판이다. 냉면은 오직 물냉만. 역시 어복쟁반도 판다. 소고기초무침이랑 명태식해가 먹어보고 싶다. 술 안주로 아주 제격일 것 같다. 언젠가 인근에서 술 먹을 일이 있으면 꼭 와.. 더보기
[서울의 냉면] #5 :: 닭 육수로 독특한 개성을 내는 평가옥(역삼점) 평가옥 역삼점 어느 날 저녁으로 평가옥에 다녀왔다. 저녁을 먹고 아주 힘내서 마무리 할 일이 있었다. 냉면을 먹으면 딱 원기가 충전되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가까운 곳이 평가옥이었다. 평가옥은 잠실이나 신논현에서 종종 갔었다. 닭 고명이 올라가 독특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런데 비교적 지점이 많아서인지 가장 가까울 때가 아니면 계속 우선순위가 밀려서 그렇게 많이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 맛있고 자신만의 색깔이 강하다. 게다가 봉피양만큼 지점의 맛 관리가 잘 되어있다. 사실 본점은 안 가봐서 본점 대비 얼마만큼 맛의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 다음 번에 정자동에 갈 일이 생기면 가봐야겠다. 메뉴를 보면 역시나 이북음식 전문점이다. 어복쟁반이 메인요리라 할 수 있겠다. .. 더보기
[정자동] 해장에는 쌀국수 포메인 정자본점 20살에는 해장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잠실 집 근처에 있었는데, 수란과 콩나물국밥을 함께 먹으면 아픈 머리가 낫고 불편한 속이 편해졌다. 24살부터는 쌀국수를 먹었다. 보통 술 먹은 다음 날엔 식사가 안 땡긴다. 콩나물과 국물만 땡긴다. 그래도 뭔가 시켜놓으면 아까워서 밥도 같이 먹곤 했다. 그런데 쌀을 그대로 찐 밥보다는 한 번 가루로 만든 국수가 속에 덜 부담스럽더라. 그리고 콩나물보단 숙주가 왠지 더 아세트알데히드를 해독해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더 많이 들어간 느낌. 그냥 내 기분이다. 딱히 찾아본 적은 없다. 27세부터는 복국을 먹지만, 그래도 더 쌀국수가 접근성이 좋기에 아직도 자주 찾는다. 여러 쌀국수 체인점이 있다. 그 중 내가 항상 찾는 곳은 포메인이다. 그냥 여기 스타일이 제일 내 .. 더보기
[서울의 냉면] #4 :: 오고 또 오고 싶은 우래옥(을지로 본점) 우래옥은 내 인생 두번째로 접한 평양냉면이었다. 을지면옥을 처음 맛보고 본격적으로 서울의 평양냉면집들을 탐색했다. 그 중 우래옥은 평양냉면 하면 가장 첫번째로 떠오르는,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였다. 본점은 을지로4가이지만, 집 근처인 대치동에 직영점이 있어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었다. 그 때도 꽤 대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을지면옥과는 많이 다른 스타일, 하지만 또 다른 매력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최근 계속 가까운 대치동이라도 갈까 했지만, 포스팅을 위해 미루다가 본점을 방문했다. 우래옥 본점 우래옥의 장점은 본점과 직영점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기분 탓인지 실제로 그런지 본점이 더 맛있긴 하다. 포스팅을 위해 이번엔 본점에 방문했다. 을지로4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을지면옥.. 더보기
[서울의 냉면] #3 :: 가까워서 갈 만한 능라도(강남점) 벌써 5개월째 역삼역 인근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냉면이 먹고 싶은 날은 많지만, 막상 가까이 갈 만한 곳은 없다. 을밀대 역삼점이 있긴 하지만 을밀대는 본점과 분점의 차이가 너무 명백한 걸 강남과 잠실에서 느껴봐서 도저히 갈 마음이 안 들었다. 애초에 본점도 내 선호도에선 좀 떨어지고. 언주역 근처에 있는 능라도는 역삼에서 걷기엔 10분 정도로 애매한 거리다. 하지만 그래도 근방에서는 대안이 없어서 몇 번 가보았다. 능라도 본점은 판교라고 한다. 2011년에 오픈했다니 종로 을지로 인근의 노포에 비하면 역사는 짧다. 그래도 깔끔한 맛과 강남점의 입지로 꽤 입소문을 타고 있나보다. 언주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2018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있다. 능라도의 메뉴판이다. 나야 뭐 항상 물냉만 시.. 더보기
[서울의 냉면] #2 :: 슴슴하지만 꽉 찬 을지면옥 을지로 한 가운데, 서울 느낌이 물씬 나는 을지면옥 간판 서울의 냉면 두번째. 사실 봉피양 다음을 꼭 을지면옥으로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집이기 때문. 요즘 종로 을지로 쪽 가기가 힘들어서 늦어졌다. 서울역 간 김에, 필동면옥 대신 일부러 을지면옥까지 다녀왔다. 을지면옥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 먹은 평양냉면이기 때문이다. 항상 처음은 인상깊다. 2012년이었던 것 같다. 당시 휴가 나올 때마다 한창 맛집 찾아다니던 때였다. 손님은 나 말고 두 테이블 정도? 혼자 소주 먹는 할아버지랑 둘이 소주 먹는 할아버지였던 것 같다. 한 3년은 거의 그런 풍경이었다. 요즘 갈 때마다 바글바글한데 개인적으로는 그 때가 좋았다. 보통 평양냉면의 첫인상은 슴슴하다는 것이다. 의정부 평양냉면, 을.. 더보기
[서울의 냉면] #1 :: 육향이 진한 봉피양(방이본점) 어릴 때부터 냉면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좋아했던 건 칡냉면. 빨간 국물에 검은 면의 자극적이고 질긴 맛이 좋았었다. 평양냉면을 처음 맛본 건 11-12년 쯤이었다. 어디선가 얘기를 듣고, 학교에서 가까운 을지면옥을 혼자 찾아갔었다. 보통 첫 맛에는 '잉 이게 뭐야?' 한다는데 난 첫 맛부터 '이거다' 싶었다. 그 후로 서울 여기저기 평양냉면을 찾아다녔다. 그 때와 비교해서 냉면값은 30퍼센트 이상 오른 것 같다. 을지면옥이 처음에 8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1만 1천원이니 30퍼센트 이상 오른 셈이다. 물가 상승보다는 쭈욱 올라온 평양냉면의 인기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째 점점 먹기 부담스러운 음식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아 냉면 하나 먹고 갈까' 했던 게 요즘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