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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밥

[정자동] 해장에는 쌀국수 포메인 정자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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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는 해장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잠실 집 근처에 있었는데, 수란과 콩나물국밥을 함께 먹으면 아픈 머리가 낫고 불편한 속이 편해졌다. 24살부터는 쌀국수를 먹었다. 보통 술 먹은 다음 날엔 식사가 안 땡긴다. 콩나물과 국물만 땡긴다. 그래도 뭔가 시켜놓으면 아까워서 밥도 같이 먹곤 했다. 그런데 쌀을 그대로 찐 밥보다는 한 번 가루로 만든 국수가 속에 덜 부담스럽더라. 그리고 콩나물보단 숙주가 왠지 더 아세트알데히드를 해독해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더 많이 들어간 느낌. 그냥 내 기분이다. 딱히 찾아본 적은 없다. 27세부터는 복국을 먹지만, 그래도 더 쌀국수가 접근성이 좋기에 아직도 자주 찾는다.


여러 쌀국수 체인점이 있다. 그 중 내가 항상 찾는 곳은 포메인이다. 그냥 여기 스타일이 제일 내 입맛에 맞는다. 기본 쌀국수에 숙주랑 양파절임 잔뜩 넣고 레몬즙 팍팍 짜넣고 고추도 올려준다. 그럼 꽤 시큼한 국물이 되는데, 이게 난 제일 좋다. 신천, 강남 등 내가 자주 가는 주요 포인트에 종종 있어서 더 자주 찾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 정자동에 갈 일이 있었다. 전날은 술을 꽤 먹었었다. 친구들이랑 술 먹으면서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봤으니 말 다했다. 다행히 상쾌환 덕분에 엄청난 숙취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소주를 먹으니 머리가 좀 아프긴 했다. 점심 쯤에 볼 일을 다 보고 먼저 찾은 것은 복국. 그런데 복집이 문을 닫았다. 아쉬운 마음에 쌀국수를 찾아보니 가까운 곳에 포메인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가 본점이었다. 내가 좋아하던 프랜차이즈의 본점이라니 괜히 포스팅을 하고 싶었다.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정자본점은 정자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의 아파트 단지 상가 내에 있다.


그냥 평범한 분당 아파트 상가의 가족 외식하기 좋은 프랜차이즈 분위기다.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 쌀국수


포메인의 메뉴판.


짜조, 스프링 롤 같은 사이드 메뉴부터 다양한 쌀국수, 볶음밥, 그리고 월남쌈 등이 있다.



포메인 쌀국수


쌀국수가 나왔다.


아주 간단한 초기 세팅.


숙주없이 면과 양파, 고기 등만 들어가 있는 국물에


숙주와 양파절임, 고추가 추가로 세팅된다.


갓 나와서 뜨거울 때 숙주, 양파절임, 고추를 취향에 맞게 넣어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물 대신 차를 줘서 너무 좋다.


대신 차가운 차만 좋다.



포메인 쌀국수


숙주와 양파절임, 고추를 넣어줬다.


국물을 쭉 들이키면 그대로 몸 속의 독소가 빠져나갈 것 같은 기분.


쌀국수가 자칫 단조로운 맛일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고추를 하나씩 먹는다.


리프레쉬도 되고 땀도 더 나게 해서 해장을 촉진시킨다.


물론 기분이 그렇다는 말이다.



포메인 쌀국수


담백한 쌀국수.


난 이 면의 식감과 향이 너무 좋다.


근데 여기 면은 너무 미끌미끌하고 툭툭 끊어져서 먹기 불편했다.


면이 좀 다른 건지, 너무 오래 삶은 건지,


면 특유의 씹는 맛이 부족했다.


그리고 너무 젓가락으로 집을 때마다 잘게 부서져서 불편했다.



포메인 쌀국수


고기도 꽤나 심심치 않게 들어있었다.


와 고기많다 정도는 아니지만 에이 이게 뭐야도 아니었다.


딱 알맞다.



포메인 쌀국수]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정자동 네이버 라이브러리를 종종 가는데


좋은 식사의 옵션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네이버 쪽과는 너무 멀다.


그래도 해장이 필요한 날에 정자동에 간다면 이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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